◇ 악기박물관으로의 여행/세계민속악기박물관 지음·심승희 그림/104쪽·9500원·현암사
세상에서 가장 긴 관악기는 알프호른. ‘산으로 둘러싸인 목장 알프에서 불었던 호른’이라는 뜻을 가진 악기다. 스위스 민속악기인 알프호른은 길이가 4m나 된다.
‘피리’라는 뜻의 플루트는 금속으로 만들지만 금관악기가 아니라 목관악기로 분류된다. 처음엔 플루트를 나무로 만들어 사용한 데다 요즘은 무엇으로 만들었느냐에 상관없이 플루트처럼 공기의 진동으로 부는 악기와 클라리넷처럼 리드(관악기 입구에 붙인 떨림판)의 진동으로 부는 악기는 모두 목관악기로 부른다.
스페인의 투델, 베트남 투바, 페루 삼포냐 등 이름도 생소한 세계 각국의 악기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우리의 가야금과 베트남의 단차인, 중국의 쟁, 일본의 고토 등 비슷한 악기끼리 모아 비교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