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드 호주 총리의 ‘한 성질’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AP통신은 러드 총리가 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호주 캔버라로 돌아오던 중, 공군 소속 총리 전용기에서 여승무원(23)을 울린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살을 빼기 위해 붉은색 고기를 일절 먹지 않던 러드 총리는 승무원이 고기가 들어있는 기내식을 주자 불같이 화를 내며 심한 말을 내뱉었다는 것. 당시 여승무원은 놀란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으며 상사가 당시 상황과 관련해 보고서를 공군에 최근 제출하면서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승무원들은 특정 기내식을 부탁하는 지시를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 소식에 토니 애벗 야당 당수는 “케빈 러드(Rudd)가 아니라 케빈 루드(Rude·무례한)”라며 “우리는 자상하고 따뜻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비꼬았다. 러드 총리는 “기내식을 따로 요청했고, 당시 곧바로 승무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미스 유니버스 “관타나모 아름답다” 논란
“관타나모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2008년도 미스 유니버스인 베네수엘라 출신 다야나 멘도사 씨(22)가 수감자 인권침해 논란 끝에 폐쇄가 결정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방문한 뒤 쓴 방문기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스 미국 등과 함께 미 정부가 마련한 관타나모 기지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멘도사 씨는 여행 후 자신의 블로그에 “수감자 캠프를 방문해 감옥을 봤다. 수감자들이 샤워도 할 수 있고, 영화감상 예술강좌 독서 등으로 재충전을 하는 걸 봤다. 흥미있었다”고 썼다. 멘도사 씨는 또 “관타나모 만의 물(바다)은 너무 아름다웠다.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너무 조용하고 아름다워 떠나기 싫었다”고 썼다.
이 내용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아예 그곳에서 살게 하라”는 등의 거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베네수엘라 언론은 “미인대회 입상자들에게 시사문제를 교육하라”고 비아냥댔다.
팝스타 마돈나, 말라위 아이 입양 무산
팝스타 마돈나가 추진해온 말라위 아이의 입양이 무산됐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말라위 고등법원은 말라위의 세 살배기 여아 치푼도 제임스에 대해 마돈나가 제출한 입양 신청을 기각했다. 말라위에서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부모 희망자가 최소 18개월간 현지에서 살아야 한다는 법 조항을 마돈나가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번 입양을 허용할 경우 말라위 어린이를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이 조항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또 제임스가 이미 시설이 좋은 보육원에 수용돼 빈곤 상태에 처해 있지 않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