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안 대기록 작성 예고
독립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포스터)의 기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관객 50만, 100만, 200만을 넘어설 때마다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워낭소리’. 소의 걸음처럼 느리지만 꾸준한 기록행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워낭소리’는 이제 쟁쟁한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대형 상업영화도 쉽게 오르지 못하는 3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워낭소리’는 2일까지 287만 7269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이 영화는 1월 15일 개봉돼 상영 8주차이다. 하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순위는 9위로 10위권을 굳게 지키고 있다. 교차상영이 많지만 스크린수도 135개 안팎이다. 3월 27일부터 29일 개봉 7주차 주말에는 2만 905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이 비수기를 맞아 한산하지만 평일에도 평균 4000명 정도의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속도라면 4월 안에 300만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박쥐’, ‘인사동 스캔들’을 시작으로 5월에는 국내 화제작들과 할리우드블록버스터가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어서 ‘워낭소리’의 상영도 이 때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억 5000만원의 순 제작비로 완성된 ‘워낭소리’가 지금까지 극장에서 올린 매출은 187억 3364만원. 독립영화 불모지였던 국내 영화시장에서 ‘워낭소리‘의 성공은 다른 작품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낮술’과 ‘할매꽃’ 등의 독립영화가 영화가 관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 선전했고, ‘똥파리’는 독립영화로는 역대 최다인 5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해 16일 개봉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동아닷컴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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