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값싼부위 더 팔려
최근 가격이 치솟아 ‘금겹살’로 불리는 삼겹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목심과 다리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삼겹살은 이달 들어 100g당 20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평균가격보다 20% 이상 올랐다. 반면 등심과 앞뒤 다리살은 910∼1190원대(100g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삼겹살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1월 25.5%, 2월 19.1%, 3월 19.7%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목심은 39.7%, 31.0%, 42.8%의 신장률을 보였다. 앞다리살의 신장률도 2월 25.2%에서 지난달 53.5%로 급등했다. 등심의 경우 지난달 50.9%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마트 측은 “돼지고기도 싼 부위를 찾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삼겹살이 아닌 부위의 매출이 54% 늘어 15%가량 증가한 삼겹살 매출을 제쳤다. 롯데마트에서는 1∼3월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늘어난 데 비해 앞다리살은 50.9%, 뒷다리살은 53.5% 증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