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7일 “최근 기업실적보다 주가가 더 많이 오르고 있어 일시적인 가격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한 상승으로 주식 시장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종목별 움직임을 통해서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선(先)반영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등의 기업들이 당장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하반기(6∼12월)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에 시가총액이 3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반면 위험자산인 회사채(AA―)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하는 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 기업들은 과거의 실적악화로 현재 주가가 낮지만 실적이 개선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대한항공과 메리츠화재 한솔LCD 현대하이스코 LG디스플레이 SBS STX조선 등을 추천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