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올리기전 측근들과 모임 가졌다”
문재인 前비서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은 7일 동아일보 등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권양숙 여사에게 빚이 있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전 실장과의 문답.
―권 여사가 돈을 빌린 경위는?
“돈을 받은 시기와 경위, 사용처는 시간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이) 밝힐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 사실을 언제 알았나?
“권 여사가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근래에 안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빚을 말하는가? 노 전 대통령 아들의 미국 유학 비용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유학 비용은 모르는 이야기다.”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리기 전에 노 전 대통령과 논의를 했나?
“저를 포함해 측근들과 모임을 가졌다.”
―사과문을 갑작스레 발표한 이유는?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관련된 일이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많은 걱정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이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가?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의 현재 심경은?
“사과문 내용 그대로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