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레이블 낙소스, 우승자 데뷔음반 제작
《‘샛별’ 바이올리니스트들이 15∼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별 중의 별을 가린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5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997년 외환위기로 중단됐다 2007년 부활한 이 콩쿠르는 2007년 성악, 2008년 피아노에 이어 올해는 바이올린 경연으로 열린다. 심사위원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은 “10년 만에 세계의 젊은 연주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가 한국에서 다시 열려 기쁘다”면서 “열 번 레슨보다 국제콩쿠르 한 번 보는 게 더 많은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1997년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1위를 한 백주영 서울대 교수(33)와 리비우 프루나루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 악장(40·루마니아)은 현재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백 교수는 2005년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제5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5∼26일 국내외 34명 열전
이 콩쿠르에는 세계 17개국에서 68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연주 DVD 예비심사를 통과한 12개국 34명(국내 11명, 해외 23명)이 출전한다. 20명이 해외 유명 콩쿠르 수상 경력이 있다.
지난해 영국 벤저민 브리튼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안드레이 바라노프 씨(23·러시아)는 통화에서 “참가자들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들었다”며 “요즘 매일 6∼9시간씩 쉬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티보 바르가 국제 콩쿠르(2006년)에서 1위 없는 2위를 한 신아라 씨(26)는 “음악은 끝없는 도전의 길”이라며 “콩쿠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발전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로토스 모차르트 프라이즈 그단스크의 우승자 장유진 씨(19)와 프랑스 롱티보 국제음악콩쿠르(2005년)에서 3위에 오른 하이크 카자잔 씨(27·러시아)도 출사표를 냈다.
총상금은 1위 5만 달러를 포함해 12만2000달러이고 국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기회도 갖는다.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낙소스가 우승자의 데뷔 음반을 제작하며 해외 스튜디오에서 녹음해 65개국에서 발매한다. 체재비와 제작비는 낙소스가 부담한다.
심사위원단은 국내 3명, 해외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참가자가 최근 2년 내 3개월 이상 심사위원을 사사했을 경우 그 위원은 제자의 심사에서 빠지도록 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영욱 서울대 교수는 1998∼2002년 요요마, 엠마누엘 엑스, 아이작 스턴, 앙드레 프레빈과 ‘보자르 삼중주단’에서 활동했고 현재 서울 예술의 전당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김남윤 교수는 ‘코리안 솔로이스츠’ 리더,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동석 연세대 교수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의 음악감독이다.
영국 BBC 교향악단 악장을 지낸 로드니 프렌드 씨, 시미즈 다카시 일본 도쿄예술대 교수, 에두아르트 그라치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교수,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휠셔 씨, 제임스 버스웰 미국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교수, 콘스탄티 쿨카 폴란드 쇼팽 음악원 교수, 피에르 아무아얄 프랑스 로잔 음악원 교수, 대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후나이위안 씨도 심사를 맡는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대회 일정=1차 예선 15∼18일, 2차 예선 20∼21일, 준결선 22∼23일, 결선 25∼26일, 시상식 26일. 1만5000∼3만 원(전 공연 관람권 7만 원). 02-2020-0736, 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