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이 친환경 농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이 218만8000t을 기록해 전체 농산물 생산량 1844만8000t의 11.9%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2007년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은 178만6000t으로 전체에서 9.7%를 차지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이 전체 시장의 10%를 돌파한 것은 2001년 정부가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친환경 농업에 참여한 농가는 17만3000가구로 전년 13만1000가구에 비해 31.3%가 늘었다.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도 17만4000ha로 전년에 비해 41.7%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 식품 사고가 발생하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급식 메뉴에 친환경 농산물을 들여오는 학교가 매년 늘어 친환경 농산물 바람에 일조했다. 친환경 농산물 급식 학교는 2005년 941개에서 2008년 7707개로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직거래가 확산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친환경 농산물 매장이 확대된 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266여 개에 그쳤던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은 2008년 2062개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친환경, 유기 농업 강화를 위해 친환경 농업에 필요한 토지개량제, 유기질 비료 등 인프라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2011년까지는 720억 원을 들여 경기 광주시에 친환경 농산물 전용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등 투자를 늘린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