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들여 씨름-태권도 경기 가능 ‘송도난장’ 건립 추진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한국 전통무예인 씨름과 태권도 경기를 함께 보여주는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씨름협회와 태권도협회는 350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 씨름과 태권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민속무예공연장인 ‘송도난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3층 이상 규모로 들어설 송도난장에는 문화예술 공연이 가능한 가변형 경기장이 설치된다. 외부에는 한국 씨름과 태권도의 역사, 발전과정, 유물과 사진 등을 보여주는 박물관과 전시관, 선수훈련장이 들어선다.
이들 협회는 전국 천하장사 씨름대회를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씨름·태권도 바로알기캠프’ 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을 공연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송도난장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갈 방침을 마련했다. 이들 협회는 이미 송도난장의 구체적인 운영 콘텐츠를 마련했으며 세부 사업추진계획안을 정부와 인천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시, 시 산하 공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거나 순수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