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의료관광상품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시, 아시아나항공,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일본 유명 여행사 등과 공동으로 이 같은 상품을 개발해 일본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의료관광상품은 피부관리 등 간단한 의료 시술과 서울 시내 관광이 묶여 있다. 의료상품이 옵션으로 포함된 적은 있었지만 기본 패키지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이 관광 패키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는 피부관리와 서울시 관광, 카지노 방문, 쇼핑 등으로 이루어진 2박 3일 상품이다. 요금은 2만9800∼5만9800엔으로 요일별 항공요금과 호텔 등급에 따라 다르다. 관광공사는 나고야(名古屋)를 시작으로 도쿄(東京), 도야마(富山) 등 일본 주요 도시로 판매망을 넓혀 3개월 안에 500여 명의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상품 판매 직후 약 60명이 예약할 정도로 일본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관광공사는 밝혔다.
정진수 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은 “미용, 쇼핑, 관광을 연계한 ‘원스톱’ 패키지상품이어서 원-엔 환율이 안정된 뒤에도 일본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