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휴 잭맨은 한국어로 “서울에 오니 기분 짱이에요. 즐겁게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고 직접 인사했다.
이어 “(3년 전 방문에서)한국인들이 보여준 환대는 그 어느 곳보다 따뜻했다. 아버지가 사업 때문에 한국을 자주 방문했고 2개월 정도 머문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한국에 대해 기술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나라라고 설명해줬었다. 여동생은 아버지가 한국에서 사온 한복을 집에서 자주 입기도 했다”며 “이번 한국 방문에는 아내와 아들도 함께 오고 싶어 했는데 학교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웃었다.
이어 휴 잭맨은 “기회가 있다면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만약 한국 감독 영화에 출연하면 제 아버지가 가장 먼저 달려가 극장표를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3년 전 방한 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 축구팀을 응원해 큰 관심을 받았었다. 이번 방문과 함께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는 등 한국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4편이 제작된 ‘엑스맨’시리지의 프리퀄(1편 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이야기)로 만들어진 ‘울버린’은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국내 스타 다니엘 헤니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함께 출연했다.
휴 잭맨은 “다니엘 헤니는 훌륭한 배우다.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한국에서 그가 왜 인기가 좋은지 알 것 같았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다니엘 헤니는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향에 간 기분으로 편하게 촬영했다. 하지만 어디에 있건 항상 나는 한국 배우다. 아직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1년에 몇 편씩 꼭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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