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묶고 득점 지원… 챔프행 티켓 “1승만 더…”
KCC 하승진(오른쪽)이 12일 전주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동부 김주성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 동부의 강점은 포워드 윤호영(198cm)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장신에 스피드를 겸비한 윤호영이 김주성(205cm), 크리스 다니엘스(206.7cm)와 함께 뛰면 상대팀은 공수가 모두 버거워진다.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 KCC의 2008-2009시즌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은 ‘윤호영 효과’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동부는 KCC의 주포 추승균의 발목을 잡기 위해 1,2차전과 달리 윤호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공격에서는 윤호영의 포스트 업을 첫 번째 옵션으로 선택했다. 동부의 카드는 적중했다.
윤호영은 추승균을 단 6점으로 묶는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는 포스트 업 한 뒤 상대가 더블 팀 수비를 펼치자 볼을 동료에게 패스해 득점을 지원했다. 3쿼터 초반에는 KCC의 추승균을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하는 수확까지 거뒀다.
윤호영(6점·4어시스트) 효과로 승기를 잡은 동부는 3쿼터 중반 47-48에서 표명일(13점)의 레이업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역전한 뒤 웬델 화이트(28점)의 3점포로 5점차로 앞섰다.
이후 점수차를 벌려 3쿼터를 67-58로 마친 동부는 결국 87-75로 3차전을 손에 넣었다.
적지에서 승리, 2승 1패로 앞선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윤호영 효과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제몫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KCC 허재 감독도 “4차전에서는 윤호영에 대비한 전술을 준비해 나와야 할 것 같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전주|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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