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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장성 축령산 도시민 ‘명품’ 휴식처로 각광

입력 | 2009-04-13 08:11:00


국내 최대 편백나무 인공 조림지인 전남 장성군 축령산(해발 620m)이 도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장성군과 전북 고창군 사이 전남북 경계에 있는 축령산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7분 능선을 따라 서삼면 모암리에서 북일면 문암리까지 6km에 이르는 임도는 완만한 평지여서 주말이면 하이킹이나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근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아토피 및 각종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학생들의 소풍이나 삼림체험교육장으로도 인기다.

장성군은 축령산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자유 트레킹 상품인 ‘피톤치드로’를 개발해 서울 용산에서 장성까지 매일 1차례 KTX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2011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편백나무를 활용한 고혈압, 뇌중풍(뇌졸중), 아토피 피부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휴양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산림청의 ‘치유의 숲’ 선정을 계기로 건강증진센터, 보행식 물 치유시설, 세러피로드, 전망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청 장성군수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버스투어 가운데 축령산 편백나무 숲 황톳길을 걷는 삼림욕이 최고 인기 코스가 됐다”며 “연간 10만 명이 찾는 축령산을 전국 제일의 명품 산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축령산은 ‘조림왕’ 임종국 선생(1915∼1987)이 평생에 걸쳐 일궜다. 임 선생은 1956년부터 사재를 털어 축령산 자락 북일면 문암리, 서삼면 모암리 일대 596ha에 편백나무, 삼나무, 낙엽송 등을 심었다. 이 가운데 258ha를 2002년 정부가 사들여 국유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