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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영화? 막판 대반전 기대하세요”

입력 | 2009-04-14 03:01:00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자매 역

공효진-신민아

23일 개봉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15세 이상 관람가)는 ‘여자 영화’다.

부지영 감독(38)이 언니와의 여행 중 생각해낸 이야기를 풀어낸 데뷔작. 아빠가 다르고 엄마는 같은 자매의 껄끄러운 동반 여행을 그린 로드무비다. 자매의 사적인 대화로 채워진 전반부에서 기자는 여자들만의 모임에 끼어든 청일점이 된 듯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언니 명주 역을 맡은 공효진(29)과 동생 명은을 연기한 신민아(25)를 12일 서울 종로구 한 극장에서 만났다. 공효진은 “시나리오 읽으면서 ‘남자들은 좀 심심해하겠네’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자들이 흥미 없어 할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시작하잖아요. 끝까지 그렇게 소박한 분위기로 가겠거니 했죠. 결말을 읽을 때 그래서 더 놀랐어요. 초반에 막 몰아치다가 뒤로 갈수록 힘 빠지는 영화보다 마지막에 팍 하고 산뜻하게 충격 주는 영화가 낫지 않나요?”

미리 밝힐 수 없는 후반부 반전은 정신이 번쩍 날 만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