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의 소매가격이 500g에 1만 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삼겹살 중품 500g의 평균 가격은 13일 현재 1만80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1만156원이었던 삼겹살 값은 이달 1일 1만248원까지 오르다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1만 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13일까지 월평균 삼겹살 가격은 1만56원으로 지난해 6월 수준을 웃돌고 있다. 연평균 가격은 2006년 7680원, 2007년 7123원, 2008년 8411원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9월은 삼겹살 소비량이 많은 성수기인데 3월부터 계절적 특성상 출하가 줄어 가격이 뛰는 것”이라며 “당분간 삼겹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돼지고기도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면서 신뢰도가 높은 국산 삼겹살 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