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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SKT, 바이러스 감염 USB 회수 소동

입력 | 2009-04-16 02:58:00


콘텐츠사업 설명회서 1000개 배포했다가 인터넷에 사과문

○…13일 모바일 개방형 콘텐츠 장터 사업 설명회를 가진 SK텔레콤이 행사 후 참석자들에게 ‘트로이목마’ 컴퓨터 바이러스가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를 배포해 뒤늦게 이를 회수한 사실이 밝혀져. 이 소식이 인터넷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퍼지자 SK텔레콤은 인터넷을 통해 USB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과 함께 사과 공지를 게시함. SK텔레콤은 사업 관련 자료와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1000개의 USB에 담기 위해 컴퓨터를 여러 대 나눠 옮겨 작업하던 중 한 컴퓨터를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졌다고 밝힘. SK텔레콤은 원하는 참석자에 한해 우편으로 새 USB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

‘조선업체 구조조정’ 보도에 민감한 반응

○…‘대형 조선업체 구조조정’에 관한 본보의 15일자 기사가 나가자 일부 조선업체들이 민감한 반응과 함께 배경 파악에 분주. 조선업계에선 메이저 7개사보다 5개사가 경쟁력 제고에 적합하다는 지식경제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정부가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한 현대중공업의 손을 결국 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입찰에서 4조 원대를 써내 6조3000억 원을 제시한 한화그룹에 밀린 바 있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2위로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까지 주요 기업들이 탐낸 ‘알짜’ 기업.

재정부 과천청사 때아닌 보수공사

○…기획재정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과천청사 1동에 최근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벌어지자 “예산권을 쥔 기획예산처가 지난해 재정경제부와 통합되면서 입주한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와. 노무현 정부 때는 장차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보수공사가 일절 중단됐기 때문. 이에 대해 청사관리를 맡은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동에만 스프링클러가 없어 설치하는 것이며 지은 지 오래된 1, 2동의 화장실이 자주 고장 나 보수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

쿠쿠 밥솥 “KT ‘쿡’ 브랜드 홍보 덕 봤다”

○…KT의 새 유선 통신 브랜드인 ‘쿡(QOOK)’이 선보이면서 발음이 비슷한 쿠쿠홈시스의 ‘쿠쿠(CUCKOO)’ 밥솥이 어부지리의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고. 쿠쿠 측 관계자들은 “KT가 ‘쿡’의 정체를 숨긴 티저 광고를 내보내자 소비자들로부터 ‘쿠쿠가 브랜드를 바꿨느냐’ ‘새 밥솥이 나오는 것이냐’는 문의가 쏟아졌다”며 “발음도 비슷하고 요리(Cook)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 한 대기업의 브랜드 담당 임원도 “쿡의 광고 문구가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여서 ‘집에서 먹는 밥→밥솥→쿠쿠’로 연상됐던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좌회전 신호 바꾸기’ 기사에 비슷한 제보 쇄도

○…본보 14일자 B2면에 게재된 경제카페 ‘좌회전 신호 하나 바꿨을 뿐인데…’에 대해 독자 의견이 쇄도. 한 독자는 “전국의 신호체계를 잘 정비해 신호로 인한 정체만 줄여도 엄청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녹색성장”이라고 주장. “사회 곳곳에 만연한 탁상행정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의견을 낸 공무원을 포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달아. 일부 독자들은 “신호를 바꾼 것은 좋은데 ‘P턴’을 하라는 안내문이 없어 불법 U턴하는 차량이 부쩍 늘었다”며 깔끔한 뒷마무리를 주문하기도. 한편 강서구 염창동, 동작구 사당동, 양천구 목동 등 서울 시내 곳곳의 비효율적인 신호 체계를 제보하는 의견도 줄을 이음.

“카드복제 불안감 없애자” SK주유소 대면결제

○…SK에너지가 주유소를 찾은 고객이 보는 앞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하는 대면(對面)결제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어 눈길. SK에너지 측은 “연간 카드복제 피해가 2억7000여 만 원에 이르면서 고객들이 주유소 점원에게 신용카드를 맡기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며 “SK 직영주유소 753개 업소에는 이미 대면결제 시스템이 완비됐고 그 외 자영주유소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면결제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 정유업계에서는 “어차피 휘발유 가격 경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객을 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

국세청장 인사시기 설왕설래

○…15일로 청장 공백 3개월이 된 국세청 공무원들은 최근 ‘국세청장 인사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과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설이 한꺼번에 나돌자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업무공백이 크진 않지만 조직을 이끌 수장이 하루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는 게 대다수 직원들의 희망”이라고 설명. 한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세청 고위 간부들은 “지난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도 높게 한 만큼 국세청과는 무관할 것”이라며 애써 불안감을 감추기도.

카드사 “리스크 관리냐, 매출 강화냐” 곤혹

○…1, 2월 급등했던 카드 연체율이 최근 낮아지고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신용카드사 경영진들이 고민에 빠졌는데…. 각 카드사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연체율이 증가하자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을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사업계획을 짰지만 상황이 급변하자 당황하는 모습. 한 카드사의 임원은 “매달 사업 방향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라며 “계속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할지, 다시 영업을 강화해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