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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가족과 함께 개화기 역사 둘러보세요”

입력 | 2009-04-16 06:25:00


인천시 월미도 관광상품 출시

개항장-차이나타운 등 체험

인천 중구 월미도 일대 관광을 위한 여행상품이 최근 출시됐다. 인천시는 “월미관광특구 내 개항장과 인천 앞바다 등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월미관광상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개항장은 조선시대 말기 서구 열강에 의해 제물포항이 강제로 개항됨에 따라 외국의 문물이 유입된 역사적 공간이다. 일본제1은행, 제물포구락부와 같은 개화기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거리다. 특히 개항장 인근 차이나타운에서는 자장면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팔기 시작한 식당인 ‘공화춘’도 볼 수 있다.

여행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개항장 일대와 차이나타운 등을 걸으며 체험하는 가족여행코스는 개화기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배를 타고 제물포항에 내린 외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기독교와 천주교를 받아들여 ‘선교 발상지’로 불리는 인천의 내동교회(대한성공회)와 답동성당, 내리교회 등을 둘러본다. 특히 내리교회는 1885년 7월 19일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인천에 세운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다. 가족여행코스의 가격은 7000원이며 추가로 월미도 유람선인 코스모스호를 타고 인천 앞바다를 둘러보려면 1만3000원을 내야 한다.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TV 드라마 야외세트장을 둘러보는 시네마투어 코스도 있다.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옹진군 신도와 시도에 내리면 TV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슬픈연가’와 ‘풀하우스’ 세트장 등으로 안내한다. 뭍으로 나오는 길에 차이나타운을 구경할 수 있다. 가격은 2만3000원.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 종각역(8시 반)과 잠실역(오전 8시)에서 관광버스로 출발한다.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www.into.or.kr)나 롯데관광 홈페이지(www.lottetour.com)에서 예약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가 여행사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032-220-5063

한편 인천시민은 중구가 운영하는 ‘도보탐방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무료로 개항장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032-760-782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