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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시즌 첫 승, 너를 넘어야…”

입력 | 2009-04-17 16:10:00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와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경남FC가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걸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부산과 경남은 오는 18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프로축구 K-리그 6라운드에서 서로를 제물삼아 정규리그 첫 승을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재 부산은 2무3패(승점2)로 최하위에 쳐져 있고, 경남은 5무(승점5)로 9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하다.

두 팀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있는 이유로 득점루트의 편중을 들 수 있다.

부산은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이 4골을 터뜨리며 분전하고 있고, 경남도 인디오가 개막전 이후 매 경기 공격포인트(4골 1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장점이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는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은 야심차게 영입한 양동근과 호물로 등 이적생들과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 임경현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성훈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그러자 정성훈도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2경기에서 슈팅 2개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경남 역시 최전방에서 인디오가 막힐 경우 김동찬과 김동현이 공격의 마지막 점을 찍어줘야 하지만 결정력 부족이 아쉽기만 하다. 6경기에서 5득점, 한 경기당 평균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1승에 목말라 있는 부산은 공격루트의 다양화와 함께 수비불안 해소로 시즌 첫 승을 노릴 계획이다. 수비의 핵인 이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부산은 7경기에서 10실점이라는 빈약한 수비 탓에 꼴찌로 추락했다. 광주전에서는 2-1로 이기다 내리 2골을 내주며 패한 바 있어 경남전에서도 수비진의 집중력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경남의 수비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경남은 6경기 5실점에 불과하지만 주전 수비수 이상홍과 호제리오가 경고누적으로 부산전에 결장한다. 조광래 감독은 이용래, 노용훈, 김태욱 등 신인 선수를 대거 투입해 부산의 공격을 차단할 생각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경남의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2006년 K-리그에 뛰어든 이후 부산과 맞붙어 7승 1무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 특히 나란히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과 황 감독간 대결에서도 3승 1패로 경남이 앞서있다.

한편 아직 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도 18일 각각 광주 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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