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최근 부진한 1분기(1∼3월) 실적을 내놓았지만 증권사들은 2분기(4∼6월)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지만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1분기에는 중소형 TV패널과 모니터 패널로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회복세를 보였다면 2분기에는 TV 패널과 노트북PC 패널 수요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또 “4월부터 LCD 패널 가격이 이미 상승하고 있다”며 “6월 이후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 주가가 다시 한 번 상승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등 안정적인 거래처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소니 등 대형 TV 거래처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 라인을 가동하면서 상반기까지는 힘들겠지만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