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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큰 병원 갔다가 후회한 환자들, 그 이유는?

입력 | 2009-04-20 02:57:00


우리동네 주치의/‘용인중앙병원’일반외과 홍부환 원장

지난 달 중학생 딸의 충수염(맹장) 수술 때문에 대학병원을 찾은 김모 씨(43). 6인실 병실에서 5일간 입원한 병원비가 160만 원이 나오자 그는 예상보다 많은 비용에 놀랐다. 수술비가 일반 병원의 두 배 정도가 나온 것. 일반 병원과 같은 방법과 절차로 수술을 받았지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외과에서 맹장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기본적인 수술에 속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학병원을 고집한다. 그러나 큰 수술이 아니라면 충수염, 담석증, 탈장 같은 기본적인 외과수술은 지역병원을 찾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선택일 수 있다. 비용이 덜 들 뿐 아니라 대학병원보다 병상 사정이 여유로워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수염은 시간이 지체되면 복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근접한 외과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용인중앙병원은 이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역병원 중 하나다. 이 병원의 일반외과에서 진료하는 홍부환 원장은 “지역병원 일반외과 의사 대부분은 오랜 기간 대형병원에서 수술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외과질환은 지역병원에서도 충분히 진료하고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고려대 의대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수년간 대학병원에서 일반외과 교수로 상부위장관 외과와 복강경 외과분야를 진료했다. 홍 원장은 용인중앙병원에서 충수염, 담석증, 탈장 등 복부질환과 유방, 갑상샘질환, 치핵 등 항문직장질환, 하지정맥류를 진료한다.

이 병원은 ‘최소침습 수술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소침습은 외과수술 시 절개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홍 원장은 “최소침습 수술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면서 “수술 후에도 흔적이 크게 남지 않아 환자의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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