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야구’ 탈출구는 ‘티켓’속에 있다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직후 프로야구 팬들과 전문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돔구장 건설과 지방구장의 시설 현대화 문제를 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과 팬들이 국내 프로야구로 발길을 돌리기엔 국내 경기장 시설이 너무도 열악하다. 돔구장 문제는 지난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그 결과는 항상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경기장 발생수익은 전체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 프로구단은 단 6%에 불과하다.
이렇게 경기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적으니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도, 건설된 경기장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일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관점으로 진단해 본다면 바로 경기장 수입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프로구단들이 매년 모기업의 지원금으로 적자를 보존하는 기형적 수익구조를 가지게 된 중요 원인이기도 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수익구조의 취약성을 개선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외국 선진 프로리그의 운영사례를 통해 충분히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다양한 티켓 종류, 티켓 판매 홍보, 체계적인 티켓 판매 시스템, 티켓 판매기법, 경기장내 상업시설 유치, 경기장 명칭권 판매와 스폰서십 체결, 각종 이벤트 유치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러한 선진화된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스포츠산업진흥법, 도시계획시설의 결정 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개정,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등 관련 제도 및 법률개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법률적 해결을 바라기에는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관련기사]프로구단 CRM 도입 시급하다
[관련기사]EPL ‘e마케팅’ 우리라고 왜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