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병으로 뇌종양을 앓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구속·사진)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강 회장은 10일 대전지검에서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돼 서울의 대검 중수부와 대전을 오가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의 병세는 당장 병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위급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구속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병세의 추이를 각별하게 지켜보고 있다. 또한 강 회장 측이 뇌종양 치료를 이유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거나 기소 이후 법원에 보석을 신청할 때에는 강 회장의 병세와 추가 수사의 필요성 등을 검토해 법원에 적절한 의견을 낼 생각이다.
강 회장 주변에서는 뇌종양 악화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노 전 대통령도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는 사람들은 강 회장의 건강을 걱정한다. 제발 제때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