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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화산폭발시 쓰나미로 3만명 위험

입력 | 2009-04-22 09:51:00


카리브해의 도미니카연방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쓰나미가 발생하면 프랑스령 과델루프 섬에서 주민과 관광객 3만명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리처드 티우 교수는 21일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도미나카 북부에 있는 화산 '악마의 정상'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에 있다면서폭발하면 수 백만t의 암석이 곧바로 바다로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이 폭발하면 3m 파고의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수 분 내로' 북쪽으로 50km쯤떨어져 있는 인구 밀집지역 프랑스령 과델루프 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티우 교수의 설명이다.

만약 지반이 약화되어 있는 허리케인 시즌에 화산이 폭발할 경우에는 300만t의 암석이 사면을 타고 굴러 내리면서 추가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해상에서는 최대 파고5m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4년 인도양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최대 10m의 파고를 기록했으며 20만 명이 사망했다.

티우 교수는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매년 겪는 허리케인에는 익숙해 있으나 쓰나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지적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과 함께 피신처 및 경고 표지판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티우 교수는 지질관측 자료와 구글 어스 입체이미지를 이용해 우선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연내로 현지 조사를 하고 내년에는 해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지오피지칼 유니언 뉴스레터를 통해 발표됐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 대학과 영국 유니버서티 칼리지 합동 연구팀은 지난 2001년카리브해의 스페인령 라 팔마에 있는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할 경우에는 500㎦의 암석이 대서양에 떨어지면서 파고 25m의 쓰나미가 미국 동부 해안을 덮칠 수도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