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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티지’를 아십니까

입력 | 2009-04-22 10:44:00

[화보]‘2009 파리모터쇼’ …친환경 소형차[화보]2009 ‘제 79회 제네바 모터쇼’


'쥐포티지'를 아십니까?

최근 인터넷에서 '쥐포티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쥐포티지'란 운전석 지붕이 찌그러진 기아자동차의 SUV 스포티지 차량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말하는 것. 쥐포처럼 찌그러졌다고 해서 '스포티지'라는 제품명에 '쥐포'를 합성해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는 앞뒤 측면에는 전혀 사고 흔적이 없으나 지붕만 찌그러진 것을 두고 "광고다" "합성이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쥐포티지'는 실제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연구원에서 실시한 전복 테스트 결과 사진인 것으로 판명됐다.

실험은 철판을 이용해 운전석 지붕 쪽으로 일정한 압력으로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등 외신은 최근 이 연구소가 소형 SUV 차량들을 대상으로 전복 실험을 실시한 결과 폭스바겐의 '티구안', 수바루 '포레스터', 혼다 '엘레멘트' 등이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스즈키 '그랜드 비타라', 시보레 '에퀴녹스', 도요타 'RAV4', 닛산 '로그' 등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혼다 'CR-V'와 포드 '에스케이프' 등은 보통,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은 최하 등급을 받았다.

연구원은 대부분 2009년형 차량을 가져다가 테스트를 했으나 기아차 스포티지만 2009년형을 구할 수 없어 2008년형으로 실험했다.

연구원 측은 "2008년형과 2009년 형의 일부 디자인에 변화가 있지만 지붕 구조는 똑 같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른바 '쥐포티지' 사진은 이 테스트에 사용된 스포티지의 모습을 찍은 것. 운전석 측 지붕이 사람이 앉아 있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완전히 찌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의 투싼도 스포티지와 함께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테스트 결과

▽최고= 폭스바겐 티구안, 수바루 포레스터, 혼다 엘레멘트, 지프 패트리어트

▽우수= 스즈키 그랜드 비타라, 시보레 에퀴녹스, 폰티악 토렌트, 도요타 RAV4, 닛산 러그(Rogue), 미츠비시 아웃랜더

▽보통=혼다 CR-V, 포드 에스케이프, 마즈다 트리뷰트, 머큐리 마리너

▽최하=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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