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2일 1초에 240장의 화면을 전송하는 240Hz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내놨다. 삼성전자 ‘LCD 750’(왼쪽)은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광원으로 쓴 일반 LCD TV인 반면 LG전자 ‘LH90’은 광원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대체한 제품이다. 사진 제공 각 회사
잔상-끌림현상 크게 줄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2일 나란히 240Hz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내놨다. 이 제품들은 1초에 240장의 화면을 전송해 기존 120Hz 제품보다 잔상과 끌림 현상을 훨씬 줄여준다.
LG전자는 이날 240Hz 패널을 채용한 ‘LH90’ 시리즈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TV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쓴 이른바 LED TV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 파브 LED TV 6000/7000’ 시리즈(120Hz)가 LED를 가장자리에 배치한 에지(Edge)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달리 LG전자의 LH90은 LED가 패널 뒤에 있는 직하(Direct) 방식을 썼다. LH90의 두께는 90mm로 삼성전자 LED TV(29.9mm)의 3배 수준이지만 ‘영상 부분제어 기술’ 등을 적용해 화질은 더 뛰어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가격은 55인치, 47인치, 42인치가 각각 640만 원, 420만 원, 330만 원대.
삼성전자가 같은 날 선보인 240Hz TV는 CCFL을 광원으로 쓴 ‘LCD 750’ 시리즈. 이 제품에는 응답속도가 3.5/1000초(3.5ms)에 불과한 240Hz 전용 고속 패널과 ‘삼성 크리스털 엔진’을 탑재해 방송사에서 보내 주는 표준화질(SD)을 고화질(HD)로 변환할 때 화질 손상을 최소화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에다 TV를 받치는 스탠드의 목 부분을 와인 잔처럼 투명하게 만들어 가볍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2인치, 46인치, 40인치가 스탠드형 기준으로 각각 480만 원, 360만 원, 270만 원대.
한편 삼성전자는 LED TV에 240Hz 기술을 채용한 ‘삼성 파브 LED TV 8000’ 시리즈를 다음 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H90보다 두께를 더 줄인 후속 모델을 다음 달 내놓고 삼성전자와 일전을 치를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