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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무엇부터 볼까… 공연나들이 ‘즐거운 고민’

입력 | 2009-04-23 02:58:00


5월은 쉬는 날도 기념할 날도 많은 달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극을 비롯해 가족뮤지컬, 연극, 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어린이 공연, 가족 공연, 효도선물용 공연으로 나눠 소개한다. 꼼꼼히 따져보면 70% 할인부터 1000원짜리 티켓까지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는 할인 혜택이 많다.

○ 동(童)-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공연

해외로 진출하는 창작 아동극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동명 베스트셀러를 무대에 옮긴 아동극 ‘강아지 똥’은 8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앞서 소극장 무대를 갖는다. 아동 뮤지컬인 ‘브레멘 음악대’도 독일 브레멘에서 초청공연을 갖기 전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어린이 버전. 4명의 요리사에게 100인분의 생일잔치 요리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다뤘다. 5월 6, 20일에 아이와 함께 오는 아빠 관객은 10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다.

○ 가(家)-대대손손 같이 보는 가족공연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공연들도 무대에 오른다. 새로 문을 여는 서울 코엑스아티움 개관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원수가 된 형제 석봉과 주봉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다뤘다. 연극 ‘미아모르’도 20년 전 집을 나간 손자를 기다리는 할머니에게 가짜 손자가 나타나면서 겪는 사연을 담은 휴먼 드라마다. 또 7명의 대식구가 겪는 시끌벅적한 일상을 그린 가족극 ‘꿈꾸는 가족’도 공연한다.

○ 효(孝)-부모님께 공연으로 효도를

중년 부부들끼리 함께 볼만한 공연들은 어버이날 효도 선물로 제격이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연애편지를 읽기 위해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와 이런 할머니를 위해 그림편지를 쓰는 할아버지의 황혼 로맨스가 내용이다. 소띠(1949, 61, 73, 85년생) 관객들은 주민등록증을 들고 오면 동반 1인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40년지기 남녀 친구가 뒤늦게 깨닫는 사랑을 그린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는 부부가 함께 관람하면 신경숙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증정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