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웨이펑(31·수원)에게는 요즘 하루가 1주일 같다. 다음 주에 중국에 있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뉴뉴’가 한국으로 아예 이사를 오기 때문.
중국에서는 자식이 태어나면 예명을 따로 지어주는 전통이 있는데, ‘뉴뉴’는 13개월 된 리웨이펑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다. 리웨이펑은 수원에 입단한 후 수원시 영통구에 따로 아파트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주로 합숙을 했다. 동료들과 조금이라도 빨리 친해지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텅 빈 집에 홀로 들어가면 가족들 생각에 더 외로움을 느껴 그 동안 원치 않던 ‘외박’을 해야 했던 것이다. 숙소에서도 훈련이 끝나면 인터넷 메신저 화상을 통해 딸의 재롱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고 한다. 수원 관계자는 “그라운드 안에서의 터프한 플레이와 달리 가족들에게는 누구보다 자상한 남편이고 아버지다. 리웨이펑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수원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화보]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상하이 꺾고 조 2위… 경기 생생화보
[관련기사]수원 가는 길, 日 삼각파도 출렁
[관련기사]허정무·홍명보, 28·29일 유소년 축구 클리닉
[관련기사]김호 “주전 쉬어”…최순호“주전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