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修)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장을 던진 강원도 평창이 2차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3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임시위원총회를 열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평창에 대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43표 중 찬성 30표, 반대 13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압도적인 지지였다.
평창이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확정되자마자 박용성 KOC 위원장과 김진선 강원 도지사는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협약서’를 체결했다.
조만간 정부 승인을 요청할 예정인 평창은 신속하게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게 된다.
평창은 오는 10월15일까지 KOC의 승인을 받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IOC는 내년 6월께 집행위원회 심의를 통해 3-4곳의 후보도시를 결정하게 된다.
후보도시로 확정되면, 2011년 2-3월 현지실사가 이뤄지고,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박용성 KCO 위원장은 “과거 두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유치위원회와 KOC가 잘 협조해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두 차례의 유치활동을 통해 무명의 평창을 전 세계에 인식시켰다. 이번에는 IOC 위원들과 일대일 접촉을 벌여 승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른 국가들도 두 번의 고배를 마신 평창처럼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는 마찬가지.
현재 프랑스 안시와 독일 뮌헨이 이미 자국 내에서 후보도시로 확정됐으며, 미국의 리노-타호 또는 덴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등도 유치 전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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