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를 강조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풍력발전 부품업체인 태웅을 비롯한 풍력 관련주가 증시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웅은 전날보다 8600원(9.51%) 오른 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평산과 현진소재는 각각 7.98%, 4.62% 상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오와 주의 풍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처하려면 미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풍력자원을 활용하면 2030년에는 미국 전기수요의 20%를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2% 수준인 풍력발전 의존도를 20%까지 높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적인 풍력발전 단조부품 회사인 태웅, 현진소재, 용현BM의 수주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