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정원을 5000명 이상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은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4505명의 정원 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감축한 606명을 더하면 기존 정원보다 5115명이 줄어들게 됐다. 기존 직제에 따른 코레일 정원은 3만2092명. 5115명은 기존 정원의 15.9%로 최근 감원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다.
코레일은 정원 감축 배경에 대해 “최근 3년간 영업수익 증가율이 1.4%에 그치고 비용증가율은 3.7%에 달하는 등 영업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영업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정원 감축으로 줄어드는 인원을 2012년까지 별도로 관리하면서 신규 사업 등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또 정년퇴직 규모가 매년 800명 안팎이어서 당장 강제퇴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 철도노조는 정원 감축이 열차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25일 서울역에서 규탄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