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대량의 탤크가 방치된 소양면의 폐광 창고를 보수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창고 소유주와 논의해 일단 손상된 출입문을 보수하고 탤크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 다음 석면 제거 공정을 거쳐 판매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완주군은 또 주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창고 인근 30여 가구 주민이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은 창고에 보관돼 있던 탤크 제품과 원석, 인근 광산의 토양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는데 탤크 제품에서만 검출한계인 1% 미만의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21일 통보받았다. 전북녹색연합은 9일 “완주 소양면의 한 폐광 창고에 탤크 제품과 원석 1000여 t이 20여 년 동안 방치돼 있어 활석 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겨나가 인근 마을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