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랑 도시’를 표방한 경남 창원시가 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적극 제거하면서 기업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내동 연덕교 보강공사를 시작했으며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공단 업체들은 수십 년 동안 500t 안팎의 생산 제품을 트럭에 싣고 연덕교를 통과할 때마다 허가를 받거나 임시 보강물을 설치하는 불편을 겪었다. 창원시는 안전진단을 거쳐 보강공사를 확정하면서 이 다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효성과 각각 5억 원씩을 부담하기로 했다. 1974년 가설된 교량의 보강공사가 끝나면 600t가량의 생산품도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게 된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20일 창원산업단지 내 신촌동 삼동교와 양곡동 봉암교를 잇는 길이 3.2km, 폭 10m의 왕복 2차로인 남천로를 개통했다. 이 도로의 개통으로 마산시와의 경계인 창원시 신촌, 적현로 일대의 만성적인 체증이 해소돼 물류 이동이 크게 수월해졌다. 창원시와 한전은 지난해 6월 창원시 신촌동 삼거리∼두산중공업 입구 마산항 3부두 4.5km의 도로 위에 설치된 전선을 지하로 옮겼다. 업체들이 대형 구조물을 옮길 때마다 전선이 걸려 겪었던 불편이 해소됐다.
2007년에는 산업단지 내 포스코특수강이 공장 증축 터 확보를 위해 회사 안을 흐르는 하천의 물길을 바꿔 달라고 호소하자 창원시는 경남도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특수강은 공장 가운데를 지나던 폭 11m, 길이 830m의 하천을 매립해 용지를 확보하는 대신 공장 외곽을 돌아가는 폭 12m, 길이 700m의 인공하천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밀집지역에는 주차장을 잇달아 조성했다. 창원시 신종우 경제국장은 “기업의 애로를 찾아 적극 해결해 줌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