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잡고 다음 달 2일부터 ‘PLZ(Peace & Life Zone·평화생명지대)’ 관광사업을 시작한다. PLZ는 DMZ(비무장지대) 및 민통선과 인접한 일대의 생태보전지역을 가리킨다.
양측은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LZ 생태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PLZ와 설악권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의 개발 및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아산 측은 “‘현대PLZ관광’은 PLZ의 생태환경과 인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여행상품”이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생태관광(Eco-Tourism)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품의 종류는 두 가지로, 경기 파주∼연천을 하루에 둘러보는 당일코스(1인당 4만6000원)와 강원 양구∼설악을 1박 2일 일정으로 둘러보는 코스(1인당 11만8000원)로 나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중단된 대북 관광이 재개되면 PLZ관광사업을 금강산·개성관광 등과도 연계해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대북 관광 중단 이후 침체된 강원도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