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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플레이오프] 르브론 “클리블랜드 61년 한 풀어주마”

입력 | 2009-04-28 08:20:00


4차전 36 득점·13 리바운드… 디트로이트에 전승 4강 선착

5대호의 하나인 이리호를 끼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는 중소도시다. 클리블랜드에는 3개의 프로 프랜차이즈가 있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추신수가 속한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등이다.

클리블랜드시가 프랜차이즈 우승으로 마지막 축배를 들었던 것이 1948년의 일이다.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그러나 이후 61년간 프로 3팀의 프랜차이즈는 아픈 역사만 되풀이했다.

캐벌리어스는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브라운스도 1980년대 2차례나 슈퍼볼 진출 목전에서 눈물을 삼킨 게 전부다. 1997년 인디언스는 신생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마무리 호세 메사가 3아웃을 지키지 못해 연장 11회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6일 NBA 최고 승률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캐벌리어스의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브랜드의 프랜차이즈 팀들은 너무 많은 좌절의 순간을 보냈다”면서 1997년 인디언스, 1987년과 1988년 브라운스의 아픈 기억을 되살렸다. ESPN의 앵커는 “르브론이 어렸을 적인데 스포츠를 많이 알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르브론이 올해는 클리블랜드의 한을 풀어줄 적임자다. 캐벌리어스는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도 디트로이트를 상대해 4전승으로 가볍게 일축했다. 27일 디트로이트 오번힐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도 르브론은 36득점-13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팀의 99-78 승리를 이끌었다.

캐벌리어스는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 4차전을 모두 두자릿수 점수차로 이기는 가공할 전력을 과시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진출팀 가운데 4전승의 두자릿수 점수차는 캐벌리어스가 통산 3번째다.

이로써 캐벌리어스는 4경기 만에 1라운드를 마쳐 2승1패로 앞서 있는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의 맞대결 결과를 기다리며 컨디션을 점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캐벌리어스를 상대할 팀은 서부 콘퍼런스의 LA 레이커스뿐이라고 지적한다. 정규시즌에서 캐벌리어스를 완벽하게 이긴 팀은 레이커스가 유일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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