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에서 열린 다문화 토론회 ‘여성결혼이민자 취업지원 정책의 현황과 과제’. 안철민 기자
국회 미래도시포럼 토론회
“일한다는 것은 여성결혼이민자에게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돈을 번다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고 엄마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다문화가정의 화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미래도시포럼(대표 이은재 의원)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성결혼이민자 취업지원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조찬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외국인의 31.2%가 거주하는 경기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 취업지원 정책 현황과 사례를 토대로 관련 정책의 개선 방안을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영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여성HRD연구부장은 “결혼 이민자는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이나 직업능력개발 지원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다문화 관련 예산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캄보디아인을 대상으로 창업단을 지원하고 필리핀 여성결혼이민자 등 영어지도사들의 자립을 위한 취업지원 관련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종남 경기대 다문화교육센터 부소장은 △전사회적인 다문화 이해교육 실시 △직장과 연계된 맞춤형 취업교육 개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을 위한 다문화 전문학교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한 대책, 결혼이민자에게 적합한 직종 개발, 여성결혼이민자의 의사소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는 한나라당 이범래 강성천 김동성 이철우 의원, 민주당 김희철 의원, 고순자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과장, 김임연 고양시 가족여성과장, 정기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책기획실장, 현기대 한국다문화가정연대 이주여성인력개발센서 공동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