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업체인 STX중공업 유치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 온 경남 마산시 구산면 수정지구가 곧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산시는 2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최근 STX중공업 정상 가동 전까지 지역주민과 약속한 26개 지원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조건을 담은 수정일반산업단지 계획승인 환경영향평가 최종 협의서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조건부 협의 형태의 최종 협의서가 마산시로 통보됨에 따라 수정지구는 경남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일반산업단지로 지정 고시하는 절차만 남았다. 협의서 주요내용은 26개 지원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마산시와 주민단체, STX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이 협의체가 공장가동 전까지 주민 이주와 보상 등을 맡아 처리한다는 것이다.
또 공장 주변 소음피해를 막기 위해 공해 저감시설을 보강하고 특정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등에 대한 측정 결과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조건부로 일반 산업단지 최종협의서가 통보된 만큼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정만 STX주민대책위원회’ 등 공장 입주를 반대해 온 주민들은 여전히 “이주가 아니라 고향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밝혀 상설협의체가 제대로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