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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포커스] 코비보다 더 빛난 식스맨 오돔

입력 | 2009-04-29 08:11:00


28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유타 재즈와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이 벌어지기에 앞서 LA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나는 유타를 좋아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5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고 말겠다는 의미였다. 레이커스는 5차전을 패하면 다시 유타로 이동해 6차전을 치러야 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에 유타의 거센 추격으로 95-89까지 쫓겼으나 이후 완벽한 수비로 고비를 넘겨 107-96으로 승리, 4승1패로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93-73으로 20점차로 앞서다가 주전들이 다 빠지면서 유타의 반격에 혼쭐이 났다.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케츠(3승1패)-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승자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벌인다. 양 콘퍼런스에서 2라운드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팀은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동부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서부의 LA 레이커스 두 팀이다.

5차전의 수훈갑은 31득점을 기록한 코비이지만 사실상 MVP는 라마르 오돔이다. 오돔은 1,2차전에서 식스맨으로 출장했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주전으로 출장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올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 레이커스의 우승을 점쳤던 가장 큰 이유는 수비가 좋은 바이넘의 가세였다. 하지만 바이넘은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전혀 승부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우왕좌왕 수비로 파울만 잇달아 범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필 잭슨 감독도 3차전부터 오돔을 원 포지션인 파워포워드로 주전에 기용하고 파우 가솔을 센터로 프런트라인을 구축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오돔은 5차전에서 26득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넘은 5경기를 치르면서 10득점이 한 경기 최다 득점이고, 리바운드도 5개가 최고였다. 큰 경기 경험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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