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축제박람회 내달 5일까지 송도서 개최
탈춤페스티벌-부산국제영화제 등 90여개 열려
가정의 달인 5월 인천과 경기 부천지역 곳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문화행사 등이 풍성하게 열린다. 항구도시 인천의 역사와 전통, 새로운 도약의 이미지가 한데 어울린 축제들이다.
○ 바다가 있는 축제
인천시는 1∼5일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4회 대한민국 축제박람회’를 연다.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 박람회에는 인천 중국의 날 축제와 경북 안동의 탈춤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같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90여 개 축제가 참가한다.
인천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를 싼 가격에 구입해 맛볼 수 있는 ‘제2회 꽃게축제’가 2∼5일 중구 북성동 연안부두 인근 인천·옹진수협 공판장에서 열린다. 직거래장터가 개설돼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에서 잡은 꽃게를 시중에 비해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하루에 꽃게 500마리를 시식용으로 나눠주고 꽃게 경매와 예쁜 어린이선발대회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설운도 김혜연 문희옥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초청공연도 펼쳐진다. 032-888-4080
○ 어린이날 행사 풍성
어린이날인 5일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인천항을 찾으면 갑문을 오가는 선박과 서해를 지키는 해경 및 해군 함정에 승선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오전 9시∼오후 5시 인천항 갑문을 개방한다. 갑문을 통해 입·출항하는 하루평균 30여 척의 국제여객선과 대형 화물선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고 안내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철쭉 영산홍 등이 만발한 갑문 주변 잔디밭은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 032-770-4515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구 북성동 전용부두에서 ‘해양경찰 체험행사’를 연다. 3000t급 경비함인 태평양호에 올라 조타실과 기관실을 견학한 뒤 망원경으로 인천 앞바다를 둘러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함정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최고 시속 90km로 바다와 육지를 운항하는 70t급 공기부양정도 구경할 수 있다. 032-884-6450
중구 항동에 있는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도 오전 10시부터 부대를 어린이들에게 공개한다. 1200t급 호위함에 올라 함정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032-452-4120
부평구 구산동 육군 17사단도 10일 오전 11시부터 부대를 개방한다. 병사들이 잠을 자는 생활관을 견학한 뒤 특공무술을 볼 수 있다. 군악대퍼레이드와 군사장비전시회,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 등이 열리고 부대를 방문한 어린이에게는 기념품을 나눠준다. 032-514-4426
부천문화재단은 5일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판타스틱스튜디오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마술공연과 전통공예 체험, 연날리기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시의 문화정책을 주제로 열리는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6일 어린이벼룩시장과 각종 우수 도서를 시중에 비해 50% 싸게 파는 책시장이 열린다. 032-320-6366
○ 전통과 역사와 예술
인천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인 서해안풍어제가 9, 10일 중구 연안부두 친수공원에서 펼쳐진다. 9일 연안부두에서 바지선을 타고 팔미도 앞바다에 도착한 뒤 배연신굿을 벌인다. 10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황해도 출신의 ‘만신’ 김금화 씨(79)가 무대에 올라 대동굿을 선보인다. 032-425-2692
철쭉이 활짝 핀 인천의 대표적 근대유적인 동구 화도진공원에서는 15∼17일 제20회 화도진축제가 열린다. 1982년 한미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화도진공원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인천시 기념물 제2호다.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을 인천에 내려 보낸 행차장면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조선병기전시회와 전통혼례식, 조선시대 감옥 및 형틀 체험, 활쏘기 대회 등의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032-770-6102
경기 부천시는 1∼5일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과 중앙공원 등에서 ‘복사골예술제’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인 1일 오후 7시 일본 오카야마 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뒤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자매도시인 러시아 하바롭스크 시의 물라다예술단과 중국 웨이하이(威海) 시 예술단이 무대에 오르고 가수 남진과 이선희 등이 출연해 히트곡을 부른다. 이날 오후 7시 반엔 부천시민회관에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경축음악회를 연다. 2∼5일 부천미술제와 국악제, 시민노래경연대회, 시화전, 사진페스티벌 등 50여 개의 행사가 열린다. 032-320-209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