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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포커스] 피어스, 결정적 한방…보스턴 4강행 ‘찜’

입력 | 2009-04-30 08:17:00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나 연장전을 벌였다면 그 시리즈는 명승부로 보는 게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와 7번 시드의 시카고 불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상황이 다르다. 거꾸로 전년도 챔피언 셀틱스가 그만큼 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홈 TD뱅크노스가든에서 벌어진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불스에 혼쭐이 난 끝에 연장전에서 106-104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시카고는 4쿼터 7분여를 남겨두고 83-73, 10점차로 크게 앞서고도 승리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7전4선승제에서 통상적으로 5차전을 이기는 팀이 거의 시리즈를 굳힌다. 불스는 1차전, 4차전을 연장전에서 이겼고, 세번째 오버타임 게임은 끝내 패했다. 사실상 시카고로서는 콘퍼런스 2라운드에 진출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시카고는 여태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을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적이 한번도 없다. 농구에서는 큰 효험이 없는 천적관계가 보스턴-시카고전에서는 이어졌던 것이다.

사실 올해는 시카고가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역 최고의 파워포워드 가운데 한명인 케빈 가넷이 무릎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장할 수 없는 터라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가 설령 홈에서 6차전을 이기더라도 7차전은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가 싸워야 한다. 매우 불리한 입장이다. 보스턴은 연장전 3초를 남겨둔 104-104 동점 상황에서 지난 시즌 파이널 MVP 폴 피어스가 중거리슛을 꽂아 106-104로 승리를 거뒀다. 시카고가 과연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가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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