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기구(WHO)가 돼지인플루엔자(SI)의 전염병 경보 수준을 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30일 "정부차원에서 중앙 SI대책본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희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중앙방역대책 본부를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SI 대책본부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제를 운영하는 등 SI국내유입 방비 및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그러나 정부 국가재난단계는 현재 '주의'단계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현재 의심환자는 23건으로 이중 추정환자는 1건, 4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18건은 음성으로 밝혀졌다"며 "현재까지 추가환자 발생이 없어 현행 주의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며 향후 발생현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총리실·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부처별로 위험지역 입국자 추적조사 협조, 긴급예산 지원, SI대비 학교보건 교육실시 등의 협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복지부 대강당에서 전국 16개 시도 보건과장 및 253개 보건소장 회의를 소집해 SI대책에 총력을 경주토록하고 신속한 추적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돼지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29일 확정된 긴급 예산 833억 원을 조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