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첫 아이를 얻은 기쁨으로 배운 ‘감사함’에 대해 이야기하다 눈물을 보였다.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고통받는 지구촌 아이들을 위한 자원봉사와 기부에 참여해온 최수종은 29일 서울 가동초등학교에서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나눔 강연회를 가졌다.
최수종은 “세 번 유산한 뒤 첫 아이가 나오는 날, 아내와 함께 분만실에 들어간 다른 산모의 아이가 중환자실로 실려 가는 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늘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우리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99년부터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 작은 도움으로 지구 저 편 어린생명이 건강히 성장하게 한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최수종은 지난 해 네팔 자원봉사에서 만난 아이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지만, 눈물 때문에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최수종은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어, 수학 뿐 아니라 ’나눔‘을 가르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자”고 말해 자리에 모인 400여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최수종은 6월 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대한국인 안중근’(표재순 연출)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1997년 ‘서울열목어’ 이후 12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동아닷컴]
[화보]최수종·하희라 “스타커플이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