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다. 아이들을 위해 뭔가 ‘깜짝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고, 놀거리 먹거리도 풍성한 ‘완벽 하루코스 이벤트’는 어떨까.
성남아트센터가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날 페스티벌 ‘아트랜드’를 마련했다. 볼거리로는 샌드 애니메이션 콘서트와 마리오네트 줄인형 콘서트, 줄인형 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고, 즐길거리로 에어바운스, 야외조각전, 미술실기대회, 매직아트,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이 어린 관객의 눈과 귀를 향해 손짓한다.
먼저 공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앙상블시어터, 두 개의 극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11시와 3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샌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앙상블시어터에서는 1시 30분과 오후 4시 30분 마리오네트 줄인형 콘서트와 줄인형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갖는다. 티켓은 한 공연에 1만 5천원씩이지만, 두 공연을 함께 구입할 경우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 샌드 애니메이션
유연한 손동작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샌드 애니메이션은 상상력 넘치는 이미지들을 마술처럼 표현해낸다. ‘샌드 애니메이션’하면 흔히 만화영화를 연상하기 쉬운데, 요즘은 그 기법이 다양해져 모래와 진흙, 고무 등 여러 가지 재료로 애니메이션을 구성한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샌드 애니메이션은 조명이 투과되는 투명한 판, 라이트 박스 위에 모래를 흩뿌리고 아티스트가 모래를 긋거나 섞고, 가르는 등의 다양한 동작을 통해 단시간에 다양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데, 세계적으로도 널리 소개되고 있는 이 기법은 예술성을 인정받은 첨단 퍼포먼스이다.
아티스트 김하준이 준비한 샌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는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작품들을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밑그림 없이 머릿속 이미지에 의해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이 퍼포먼스는 가볍고 부드러운 모래의 속성처럼 유연하고 흥미롭다. 섬세하고 상상력 넘치는 작업은 자연, 동물, 사랑, 생명의 신비 등을 주제로 삼고 성악가 길성원, 현악 4중주단의 연주에 맞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마리오네트 줄인형 콘서트 + 줄인형 만들기 체험행사
마리오네트 줄인형 콘서트와 줄인형 만들기 체험 행사는 KBS 인형극 를 비롯해 , , 등 인형극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현대인형극회의 작품이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육 개발 프로그램이자 재미를 주는 콘서트 형식으로 60분간 공연이 진행된다.
이후 30분 동안은 직접 줄인형을 만들어볼 수 있다. 홍콩, 일본, 싱가폴, 러시아, 폴란드, 이스라엘, 뉴질랜드, 호주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의 인형극 최초로 2006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한 달간의 공연을 진행했던 팀인 만큼 재미는 ‘보증수표’다.
아트랜드에서는 볼거리와 함께 즐길거리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성남아트센터의 춤의광장, 오페라하우스 광장, 야외주차장 등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자 시식, 페이스페인팅, 야외조각전, 풍선아트, 스낵코너 등이 준비되어 있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지루하지 않을 다양한 즐길거리와 만날 수 있다.
● 헬로 키티 포토체험
오페라하우스 광장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키티 포토존을 설치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헬로키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아트랜드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해보자. 캐릭터 엽서를 꾸미고 우수한 엽서는 추첨을 통해 5쌍에게 어린이날 이후 5월 16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헬로 키티 전시회 초대권을 제공한다.
● 매직 아트
성남아트센터 ‘춤의 광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쇼를 진행한다. 단순히 눈앞에서 보기만 하는 마술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마술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갖는다.
● 풍선아트
아트센터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풍선아트는 아트랜드를 더욱 다채롭게 해주는 아이템. 풍선을 소재로 만들어내는 여러 작품들은 주로 기호화한 동물 형태를 하고 있다. 만드는 모습도 신기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이다.
● 페이스페인팅
이벤트의 ‘단골손님’인 페이스페인팅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얼굴, 팔 등에 그려 넣어 주면 아이들의 하루가 즐거워진다.
● 에어바운스 놀이동산
오페라하우스 광장에는 대형공기막 조형물인 에어바운스가 들어선다. 아이들이 뛰어놀며 균형감각을 익힐 수 있는 여러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들이 성남아트센터를 놀이동산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밖에도 야외주차장에는 도미노 피자의 ‘파티카(party car)’가 등장해 다트 게임에서 이긴 어린이들에게 즉석에서 만든 피자를 제공한다. 콘서트홀 광장과 앙상블시어터 앞뜰은 피크닉장이 되어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춤의 광장에서는 음악분수와 함께 김석, 박예철, 이완 등 작가들이 마련한 야외조각전도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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