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SI)의 공포가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생일 팬미팅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형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의 해외팬 50여명이 3일 열리는 생일 팬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하면서 팬미팅 참석이 무산됐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임형주는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합쳐 모두 8개국에 공식팬클럽 지부를 갖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임형주의 생일 팬미팅이 국내에서만 열리는 것을 두고 축하편지와 선물만 보내왔던 해외팬들 중 50여명이 “올해는 한국 팬미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4월 말 전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런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한국 입국을 포기했다.
결국 3일 오후 서울 염곡동 아트원 문화재단 아트원 홀에서 열리는 임형주의 스물네번 째 생일팬미팅에는 국내팬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하지 못한 해외팬들은 임형주의 생일인 5월 7일 당일(한국시각)에 특별한 생일축하 팬레터와 영상메시지, 생일선물들을 보내올 것으로 알려졌다.
임형주는 이번 일을 계기로 2009년 하반기에 해외에서도 팬미팅을 갖기로 했다.
디지엔콤의 한 관계자는 “특히 가장 열정적으로 알려진 일본과 미국, 오스트리아 팬클럽이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며 “그동안 임형주가 해외에서 독창회나 쇼케이스, 합동공연, 오케스트라 협연 등으로만 활동하는 바람에 해외팬들과는 한번도 팬미팅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을 기회로 올해 하반기에 일본 도쿄에서 1회, 미국 뉴욕에서 1회 팬미팅을 개최하고 , 추후 유럽국가 중 한곳을 정해 팬미팅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형주의 생일 팬미팅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위해 언론에 비공개로 치러지며 유명인 게스트 출연도 없다. 임형주는 특히 이번 팬미팅에 참석하는 여성팬 200명으로부터 장미꽃을 한송이씩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팬미팅은 임형주가 최근 발표한 자신의 첫 미니앨범 ‘마이 히어로’ 수록곡들을 들려주는 미니콘서트를 겸하는 행사다.
임형주는 “음반이 얼마 전 발표됐고 작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송년콘서트를 한지 몇 달 되지 않은 상황이라 서울에서 단독콘서트가 계획돼 있지 않아 많은 분들이 아쉬워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바쁜 시간에도 멀리서 찾아와 축하해줄 팬분들을 위해 미니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임형주는 현재 자신이 이사 겸 음악원장으로 있는 아트원 문화재단에서 음악강의를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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