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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의 챔피언 레슨] 소심 골퍼, 퍼트땐 백스윙 크기 절반으로

입력 | 2009-05-04 08:24:00


폴로스루땐 두배로 늘려야

톱 프로의 스윙 가운데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은 퍼트다. 굳이 현장이 아니라도 좋다.

TV 중계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3일 벌어진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티오프 30분전. 연습 그린에서 만난 서희경(23·하이트)과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의 쇼트게임 노하우를 공개한다.

○서희경 ‘퍼트, 가속하라’

20분 남짓한 시간을 퍼트 훈련에 할애한 서희경은 퍼트를 하는 동안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짧은 퍼트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앞선 이틀간의 경기에서 퍼트 난조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서희경이지만 오늘만큼은 공격적으로 퍼트 스트로크를 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결국 서희경의 이런 생각은 16번과 18번 홀의 기막힌 버디 퍼트 2개로 역전우승을 결정했다)

퍼트 스트로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리듬 감각이다. 그런데 이 리듬은 백스윙과 임팩트 폴로스루에서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백스윙은 천천히 해도 좋지만 볼을 맞히는 순간부터는 가속을 해주는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해 스윙 속도를 줄이면, 롱 퍼트든 쇼트 퍼트든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늘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골퍼라면 이제부터라도 백스윙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폴로스루를 두 배로 늘리는 연습을 해보자. 볼이 홀을 지나치도록 보낸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하는 버릇을 길러야 퍼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김하늘 ‘칩 샷은 퍼트처럼’

볼을 그린 에지 근처까지 보냈다면 1퍼트 이내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홀에 붙여야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대개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볼을 쉽게 홀에 붙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 비결은 바로 퍼트 스트로크를 하듯이 칩샷을 하는 것이다. 7번 아이언을 사용하든 웨지를 사용하든 요령은 같다. 중요한 것은 볼의 위치다. 볼은 오른발 쪽에 두고, 몸무게는 왼쪽에 둔 상태에서 클럽을 퍼트 그립과 동일하게 잡는다.

목표지점까지 볼을 3분의1은 띄우고 나머지 3분의2는 굴려 보낸다는 생각으로 거리 계산을 해야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손목은 사용하지 않고 퍼트 스트로크와 마찬가지로 똑바로 뒤로 뺐다가 그대로 앞으로 보내면 된다. 짧은 칩 샷 실수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경주|글·사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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