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달’ 5월이 시작됐다. 세계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된다. 5월부터 8월까지 각국에서 열리는 흥미로운 축제를 소개한다.
영국 글로스터 주의 쿠퍼스 힐에서는 5월 마지막 주에 ‘치즈 롤링’ 축제가 열린다. 지역 특산품인 ‘더블 글로스터 치즈’를 알리기 위한 행사로 언덕 위에서 약 3.6kg 덩어리의 치즈를 굴리고 수백명의 참가자들은 치즈를 쫓아 언덕을 달리며 온몸을 던진다. 마지막에 치즈 덩어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스페인 카스트릴로 데 무르시아에서는 1620년 이후로 매년 5월 갓난아기를 뛰어넘는 ‘엘 콜라초’ 축제가 열린다. ‘엘 콜라초’의 참가자는 악마복장을 하고 갓난아이를 뛰어넘어 악령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의식이다.
‘아내업고 달리기 세계대회’도 있다. 1992년부터 핀란드 손카야르비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우리나라의 ‘보쌈’과 같이 여자를 도둑질하는 핀란드의 오랜 풍습에서 유래됐다.
아내를 업고 연못, 허들 등 장애물을 통과해 250m 가량을 가장 빨리 달린 남편이 우승한다. 상품은 아내 몸무게만큼의 맥주. 아내를 업는 자세는 참가자가 결정할 수 있지만 아내의 몸무게는 최소 49kg 이상이어야 한다. 49kg 미만이면 모자라는 무게만큼의 짐을 더 얹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대회 관계자는 아내를 업는 훈련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해 부부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평상시에도 자주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몬타나주의 클린턴 지역에서는 7월 말 성인들을 위한 ‘22금’ 축제가 열린다. 22세 이상의 성인만 참가할 수 있으며 ‘황소 고환먹기’, ‘알몸으로 럭비하기’ 등 행사가 마련된다. 럭비경기에 참가한 시민들은 자신의 속옷을 무료 음료와 교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는 ‘토마토 던지기’ 행사가 열리고, 영국 더비셔에서는 ‘발가락 레슬링’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상엔 별별 축제가 다 있군요’라고 신기하다는 반응.
‘아내 업고 달리기 출전하려면 우선 부인 다이어트부터 시켜야겠는걸요’, ‘각 지역마다 독특한 축제를 만든다면 관광상품도 될 수 있겠다’며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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