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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휴대전화 전망 화창

입력 | 2009-05-05 02:56:00


모토로라 최악실적 ‘빅3’ 굳혀

中 3G서비스 시작도 호재로

모토로라가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톱3’(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의 제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시작 등을 계기로 국내 휴대전화 업계가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쟁사 주춤

모토로라는 올 1분기(1∼3월) 휴대전화 1470만 대를 팔아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46%, 매출액은 45% 줄었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휴대전화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소니에릭손은 37% 각각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휴대전화 판매량이 줄어들면 원가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 또 실적 부진에 따라 인력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신제품 개발 능력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시장 ‘업그레이드’

중국이 최근 3G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국내 업계에 호재다. 차이나텔레콤(CDMA 2000)과 차이나모바일(TD-SCDMA), 차이나유니콤(WCDMA)이 이번 분기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3G 서비스를 선보인다. 중국은 약 6억2000만 명(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15%)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 3G 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업계는 중국 내 3가지 방식의 3G 서비스에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업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소비자 만족도

휴대전화의 성능과 디자인을 포함한 소비자 만족도에서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휴대전화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LG전자는 총점 1000점 가운데 73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소니에릭손이 712점으로 2위, 삼성전자가 707점으로 3위였다. JD파워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스마트폰 사용자 2648명,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 1만5270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운용 체계, 기능, 사용 편리성, 배터리 성능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