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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테크]월수입 250만원 40대 싱글남, 독립하려면

입력 | 2009-05-06 02:58:00


생활비-용돈, 수입 절반이하로… 장기투자 활용을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독립을 계획 중인 40대 미혼 남성이다. 현재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에 부모님 및 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데 재건축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조그만 평형의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기로 했다. 이사를 하려고 보니 혼자 산다고 해도 가전제품이며 각종 생활용품이 모두 필요한 것 같아 집을 구한 것을 약간 후회 중이다. 지금까지는 어머니가 돈 관리를 해주셨는데 독립 후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지도 걱정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매월 250만 원을 받는데 성공적인 독립생활을 위한 조언을 듣고 싶다.》

비교적 나이가 들어 독립하게 되었는데 혼자 생활하는 것이 간편할 수도 있지만 독립을 위해선 새로 구입할 것도 많고 의외로 생활비도 많이 들어 미리미리 계획하고 생활해야 한다. 부모님과 약 2년 후엔 다시 함께 살 계획이기 때문에 각종 생활용품을 새것으로 산다는 것은 낭비일 것이다. 요즘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많고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수리해 놓은 중고제품도 판매하기 때문에 꼭 새것이 아니어도 되는 물건은 중고용품을 구입하길 권한다. 이미 부모님께서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자는 몇 년 정도만 사용할 중고용품을 활용하길 바란다.

결혼 등으로 새살림을 꾸리는 것이 아니므로 가급적 지출을 줄여야 한다. 가령 냉장고의 경우 일반 냉장고 새것은 40만 원 이상 지불해야 살 수 있지만 중고용품은 제품 상태에 따라 10만 원대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어 20만∼30만 원은 절약할 수 있다.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중고용품으로 구입하면 약 100만 원 이상 저축할 수 있다.

독립생활 기간에 돈 관리도 스스로 해야 하므로 지금까지의 지출생활은 잊고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생각하고 돈 관리를 해야 한다. 소득은 매월 250만 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먼저 부모님과 가까운 데서 거주하기 때문에 식사 등은 가급적 부모님과 함께 하면 생활비를 줄일 수 있다. 남자 혼자 생활할 경우 음식 재료를 사 놓는다고 해도 이를 다 사용하지 않고 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생활비는 각종 공과금과 세금 및 관리비 등을 지출하게 되는데 이 금액과 본인의 교통비 및 휴대전화 요금을 생활비로 정하고 일부 용돈을 남겨둔 뒤 나머지는 저축하면 된다. 혼자 생활한다고 해서 지출계획 없이 돈을 써버리면 저축할 돈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현금흐름표를 구체적으로 짜보고 이를 실천하면 돈 관리는 어렵지 않다.

상담자는 매월 생활비로 70만 원, 용돈으로 50만 원 등 120만 원을 본인을 위해 사용하길 권한다. 아직 미혼이고 건강을 해치면 스스로 병원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망 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보다는 건강보험을 추천한다. 또 노후에 생활비로 사용할 자금을 지금부터 저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축 목적이 장기간 저축이 필요한 노후자금용이기 때문에 소득공제와 비과세는 물론 투자 성과에 따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절세상품 위주로 저축하면 유리하다. 추천하는 상품은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 장기주택마련저축, 장기주택마련펀드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싱글남의 독립생활을 위한 제언

①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고 새 상품을 고집하지 말고 중고용품을 100% 활용하라

② 생활비 등 현금흐름표를 미리 꼼꼼하게 작성하고 실행에 옮겨라

③ 혼자 살기 때문에 위험보장은 꼭 준비하라

④ 의지할 곳 없는 노후를 위해 기본적인 생활비를 위한 투자를 하라

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라

⑥ 가족 못지않게 소중한 친구를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