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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교통안전 어깨띠 두른 총장님

입력 | 2009-05-07 06:36:00


순천향대 주변 사고 잇따라

학생-주민들과 거리 캠페인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손풍삼 총장이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어깨띠를 두르고 학교 주변 거리로 나섰다. 최근 수년 사이 학생들의 사망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이 대학 후문 삼거리에서 손 총장은 학생, 교직원, 주민 등 50여 명과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이 같은 캠페인은 전임 서교일 총장 시절부터 계속되고 있다.

아산경찰서와 순천향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교통사고로 4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5일에도 0시 반경 후문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이 대학 1학년 A양(19)이 차에 치여 숨졌다.

이 도로는 예산군으로 이어지는 국도 21호선. 경찰은 예산군에서 아산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내리막길에서 과속 질주를 하는 데다 학생들도 무단횡단을 많이 해 사고가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동안 도로 중앙에 분리대를 설치하고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펜스도 설치했지만 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 아산경찰서 관계자는 “아산시 다른 곳에 설치하려던 과속카메라 2대를 우선적으로 순천향대 후문 부근에 설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교통 교육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운전자들도 과속이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 운전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내달 초에도 같은 장소에서 교통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