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만간 北에 제의키로
정부가 조만간 북측에 개성공단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을 제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에 이은 남북 간 두 번째 접촉이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북측에 제의할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접촉 일시와 장소, 의제 등을 담은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10∼14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과 8∼11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등을 감안해 북측에 접촉 날짜를 제시할 예정이다. 접촉 장소로는 지난해 북측의 12·1조치로 폐쇄된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등 남측이 관리하는 곳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북측이 주장하는 개성공단 관련 계약과 특혜조항 재검토 문제뿐만 아니라 3월 30일 공단에서 연행돼 장기간 억류 상태에 있는 현대아산 근로자 A 씨의 신변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북측은 4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6일 오전 10시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접촉할 수도 있다”고 제의했으나 남측이 사전 준비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