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오동동서 8, 9일 제1회 아구데이 축제
3월 3일은 ‘삼겹살데이’, 9월 9일은 ‘구구데이’ 그러면 5월 9일은?
경남 마산지역 민간단체가 제정한 ‘아구데이’다. 마산 특산물인 아구(표준어는 ‘아귀’)를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슷한 발음의 날짜에서 땄다. 한국아구데이위원회(위원장 이태일)와 마산아구데이위원회(위원장 임경숙)는 8, 9일 마산 오동동 아구거리에서 제1회 마산 아구데이 축제를 연다. 8일 오후 5시 반부터 축하공연에 이어 기념식에서 ‘올해의 아구할매상’ 시상, 홍보대사 위촉, 아구찜 한식 세계화 선포 등이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경남일미(一味) 마산일미 아구찜을 애용하자’는 등의 구호도 외친다. 9일에는 즉석 팔씨름대회, 아구찜 영어 즉석 스피치대회, 축하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어르신을 모시고 아구데이 회원의 집에서 식사를 하면 20% 할인해 준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아구찜은 1960년대 중반 마산에서 식당을 하던 한 할머니가 어부들이 잡아온 아구에 된장, 고추장, 미더덕, 콩나물, 파 등을 버무려 찜으로 만들어 술안주로 제공한 데서 유래됐다. ‘부부의 날’ 주창자이자 아구데이를 제안한 권재도 목사는 “아구찜(Aguzzim) 용어의 표준화는 물론이고 아구찜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